연변룡정팀이 올 시즌 갑급리그 첫 경기에서 1:1로 소주동오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원정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결과이다. 물론 경기 과정은 더 좋았다. 그리고 또 하나 아름다운 것이 있었으니 바로 팀과 팬들이 경기후 보여준 모습들이였다.

경기후 연변팀은 라커룸에 '메모지'를 남겨주었다. 지난해에도 등장했던 라커룸 메모지였는데 올해는 훨씬 정교하게 설계, 포장된 모습이였다. '메모지'에서 연변팀은 "우리는 적극적인 자세로 경기에 임하고저 이곳에 왔습니다. 우리 두팀이 상호 존중하고 사랑하기를 바랍니다. 새 시즌은 경기 기풍과 규률을 엄격히 바로잡는 한해이고 축구환경을 정화하는 한해이며 팬들의 소질과 문명정도를 진일보 제고시키는 한해입니다. 귀구락부가 우리에게 깨끗한 라커룸, 훈련장소와 공평한 경기환경을 제공한 데 대해 감사의 인사를 표합니다."라고 썼다. '메모지'의 하단에는 또 '축구의 고향'이라는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연변팀이 각 팀들과 상호 존중하고 공평 경쟁하면서 '축구의 고향'의 이미지를 다시 수립하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메모지와 함께 깨끗하게 정리된 라커룸의 모습도 공개됐다.

우리 팬들도 예전부터 그러했듯이 올해에도 경기후 관중석을 깨끗이 청소하고 쓰레기를 휴대하고 자리를 뜨는 모습을 보였다. 쟝저후연변축구팬협회 모 회원은 모멘트를 통해 "경기후 쓰레기를 수거해가는 것은 이미 일상이 되였다. 오늘(10일) 응원함성도 홈장팬들을 압도했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다음 주 무석에서도 화이팅!"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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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연변룡정축구구락부 쟝저후연변축구팬협회

기자: 김성무